월 100만원 배당, 얼마가 필요할까
- 월 100만원은 연 1200만원. 시가배당률 4%면 원금 3억, 5%면 2.4억이 필요하다.
- 배당소득세 15.4%를 떼면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든다. 세후로 월 100만원을 맞추려면 원금이 더 든다.
- 배당률이 높을수록 원금은 적게 들지만, 무리한 고배당은 배당컷 위험을 안고 있다.
- 한 번에 큰 원금을 모으긴 어렵다. 적립으로 원금을 키우는 경로가 현실적이다.
월 100만원은 연 1200만원이다
먼저 목표를 연 단위로 바꾸자. 월 100만원이면 연 1200만원이다. 여기서 필요한 원금은 간단한 나눗셈으로 나온다. 연 배당금을 시가배당률로 나누면 된다. 1200만원을 4%로 나누면 3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다. 배당투자는 결국 이 역산에서 출발한다.
시가배당률별 필요 원금
배당률에 따라 필요한 원금이 꽤 달라진다. 세금을 빼지 않은 세전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.
| 시가배당률 | 연 1200만원에 필요한 원금(세전) | 세후 1200만원에 필요한 원금 |
|---|---|---|
| 3% | 4억원 | 약 4억 7000만원 |
| 4% | 3억원 | 약 3억 5500만원 |
| 5% | 2억 4000만원 | 약 2억 8400만원 |
| 6% | 2억원 | 약 2억 3600만원 |
표를 보면 배당률 1%포인트 차이가 원금 수천만원을 좌우한다. 그래서 다들 고배당에 눈이 가는데, 거기엔 조건이 붙는다.
세금을 빼면 더 필요하다
배당금에는 배당소득세 15.4%가 붙는다. 통장에 들어오는 건 세전 금액의 84.6%다. 세전 4% 종목이라도 실제 손에 쥐는 건 연 3.4% 수준이라는 뜻이다. 세후로 월 100만원을 맞추려면 세전 기준보다 원금이 18%쯤 더 필요하다. 위 표의 오른쪽 칸이 그 숫자다.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로 넘어가니, 규모가 커질수록 세금 설계도 같이 봐야 한다.
고배당만 좇으면 배당컷이 온다
배당률 8%, 10%짜리를 끌어모으면 원금이 1억 5000만원으로도 가능해 보인다. 나도 처음엔 이 계산에 혹했다. 문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배당률이 주가 급락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.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 배당을 깎는다. 이게 배당컷이다. 배당이 줄면 현금흐름과 주가가 동시에 빠진다. 이 함정을 어떻게 거를지는 고배당의 함정에서 따로 다뤘다. 종목 후보는 고배당주 모음을 참고하되, 배당률 숫자 하나만 보고 담지는 말자.
현실적인 경로: 적립으로 원금 키우기
3억원을 통장에 한 번에 꽂아둘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. 그래서 적립이 답이다. 매달 일정 금액을 넣고 배당을 다시 사 모으면, 배당이 배당을 낳는 구조가 만들어진다. 월 150만원씩 연 5% 종목에 재투자하면, 단순 적립보다 빠르게 원금이 불어난다. 이 복리 경로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배당 스노볼 계산기로 직접 숫자를 넣어보는 편이 와닿는다. 종목을 어떻게 섞을지는 월배당 포트폴리오 만드는 법에 정리해뒀다.
결론
월 100만원이라는 목표는 사실 원금과 배당률, 그리고 세금의 함수다. 세후 기준이면 배당률 4%에 3억 5000만원 안팎이 현실적인 그림이다. 숫자가 크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. 목표를 역산해 두면 매달 얼마를 더 넣어야 하는지가 또렷해진다. 무리한 고배당으로 원금을 줄이려다 배당컷을 맞느니, 적당한 배당률에 시간을 태우는 쪽이 덜 위험하다. 이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라 계산의 틀일 뿐이니, 본인 상황에 맞춰 숫자를 다시 넣어보길.